배우 윤유선 “울타리 없는 아이들 사회가 도와줘야”

박성민 기자 입력 2020-07-22 03:00수정 2020-07-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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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1억 기부 ‘필란트로피’ 200번째 회원 배우 윤유선
21일 서울 강서구 희망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배우 윤유선 씨가 필란트로피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최근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을 보며 안타까웠어요. 그렇다고 기부나 후원을 끊기보단 더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사용되는지 잘 지켜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부와 후원 활동을 해 온 배우 윤유선 씨(51)는 최근 불거진 일부 기부단체의 부실 회계 논란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체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지며 온정의 손길을 끊는 후원자가 많아져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부 경험이 있는 국민은 2011년 36.4%에서 지난해 25.6%로 줄었다.

윤 씨는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의 200번째 회원이 된 것. 필란트로피클럽은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약정한 후원자 그룹이다. 21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무실에서 만난 윤 씨는 “기부단체들이 더 투명한 운영으로 후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45년 차 배우가 기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00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를 잃은 3남매를 만나면서다. 후원은 7년 동안 지속됐다. 아동에 대한 관심은 2012년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 후원, 2018년 경북지역 아동 후원 등으로 이어졌다. 윤 씨는 “출발선부터 뒤처진 아이들은 결국 자립도 힘들어진다. 울타리가 될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겐 사회가 그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아동 후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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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부 활동은 그의 인생철학과 자녀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더 좋은 것을 먹고 입으려는 욕심이 사라졌다. 윤 씨는 “가진 것이 넘쳐서 후원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내 욕심을 줄이면 더 의미 있는 곳에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 씨의 두 자녀도 엄마를 따라 봉사하는 삶을 자연스레 익혔다.

기아대책은 이날 윤 씨에게 필란트로피클럽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란트로피클럽 1호 회원인 노국자 후원자,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아대책#필란트로피#배우 윤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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