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사용, 조선 의정부 터 문화재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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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의정부 중심 전각인 정본당. 서울시 제공
1904년 의정부 중심 전각인 정본당. 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 앞에 있는 조선시대 관청 ‘의정부’ 터(의정부지·議政府址)가 문화재가 된다. 이곳은 광화문광장∼세종대로의 옛 육조거리에 있던 주요 관청 가운데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종로구 세종로 76-14 일대 ‘의정부지’ 1만1300m²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다고 20일 밝혔다.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설치된 후 1907년까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건물이 훼손됐다가 흥선대원군이 집권한 후 1865년 경복궁과 함께 재건됐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에서 경관이 대부분 훼손됐다. 의정부 터에는 1990년대까지 여러 행정 관청이 있었다. 1997년부터 서울시가 공원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사용해왔다. 서울시는 2013년 옛 의정부의 유구와 유물을 처음 확인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조선 의정부 터#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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