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경기 체제’ ML, 4할 타자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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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 축소로 가능성 커져 관심
알투베-푸홀스 등은 시즌 중 기록
10승 투수 되려면 승률 7할 넘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개월 가까이 개막이 미뤄지면서 올해 메이저리그는 예년(팀당 162경기)의 37% 수준인 60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의 ‘미니 시즌’은 많은 걸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사회 현상을 통계를 활용해 설명하는 인터넷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에 따르면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을 경우 리그 최고 전력을 갖춘 팀이 실제로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할 확률은 14.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전망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 단,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이어 휴스턴, 애틀랜타, 미네소타 등도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자 쪽에서는 테드 윌리엄스(1941년) 이후 명맥이 끊긴 4할 타자가 나올 수 있을지가 최고 관심사다. 현역 선수 가운데 시즌 개막 후 첫 60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아무도 없다.

호세 알투베(휴스턴)는 2016년과 2017년, 조이 보토(신시내티)는 2016년, 앤드루 매커천(현 필라델피아)은 2012년, 앨버트 푸홀스(현 LA 에인절스)는 2003년에 시즌 도중 60경기 기간 동안 4할 타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다.

투수 쪽에서는 10승 투수가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선발 체제를 기준으로 하면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는다고 해도 등판 기회가 12, 13번 정도뿐이다. 13경기를 기준으로 할 때 승률 0.769를 기록해야 1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시즌 개막 후 60경기에서 10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 투수는 2018년 맥스 셔저(워싱턴) 한 명뿐이다. 9승을 기록한 것도 당시 셔저와 2017년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둘밖에 없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60경기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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