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심훈 옛집으로 문학 소풍 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문학가 11명 탐방 프로 진행… 생가 방문-작품 강연-공연 등 구성
매주 토요일 선착순 20명 참가

서울 은평구 녹번동은 시인 정지용이 납북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동작구 흑석동에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심훈의 생가 터와 시비가 있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1명의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둘러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와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문학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지역을 탐방하는 ‘서울문학기행’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학 작품 속 서울의 옛 풍경과 흘러간 일상을 떠올리며 작가의 창작 의도도 함께 더듬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3시간 동안 △작가와 작품에 관한 강연(50분) △작가의 생가와 거주지, 작품 등장 지역 도보 답사(80분) △문학관, 시비 등 관련 유적지 탐방(20분) △국악 공연(30분) 등이 진행된다.

첫 탐방은 정지용의 시 ‘녹번리’를 주제로, 시인이 살던 녹번동 초당 일대를 둘러본다. 18일에는 ‘그날이 오면’을 쓴 심훈의 생가 터와 시비가 있는 흑석동에서 진행된다. 25일은 박태원의 ‘천변풍경’, 다음 달 1일은 박경리의 ‘불신시대’가 주제다. 이 밖에 △이육사 ‘평야’ △이상 ‘날개’ △이태준 ‘달밤’ △염상섭 ‘삼대’ △이문구 ‘장한몽’ △이희승 ‘딸깍발이’ △윤동주 ‘서시’ 등 10월 3일까지 총 11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회차별로 해설은 작품 전문가가 맡는다. 가령 ‘그 남자 264’로 이육사의 삶을 새롭게 조명해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은주 작가가 이육사 편의 해설을 한다.

신청은 6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회당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그 대신 참가하지 못한 시민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해설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시문화연구원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시인 정지용#서울문학기행#문학가 탐방 프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