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3조 투자’ QD 내년 본격 양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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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사업장 퀀텀닷 설비 반입 시작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설비 반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양산 작업을 시작했다. 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QD 설비 반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에서 열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을 철거하고 클린룸 공사를 진행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8.5세대 증착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비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하반기(7∼12월) 내에 생산라인 설비 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단계별 시험 가동을 거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LCD에서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해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 전성기를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초격차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반입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협력업체들과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QD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축적해온 LCD 대형화 기술과 퀀텀닷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화질의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반입식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퀀텀닷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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