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날 기다리며”… 코로나 종식을 노래하다

박희제 기자 입력 2020-06-30 03:00수정 2020-06-3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천 대표 7080 가수 백영규 씨, 코로나19 주제 포크송 ‘천사’ 발표
의료진에 감사-존경의 마음 담아
인천을 대표하는 7080 가수 백영규 씨가 지난해 10월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 입구 사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친 ‘제 1회 포크음악축제’(인천시 후원)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그는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포크송 시대를 열기 위해 포크송 거리 공연, 유튜브 생중계 ‘백다방TV’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백영규 씨 제공
‘마스크 벗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인천의 7080 대표 가수 백영규 씨(6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소재로 포크송 장르 형태로 작사, 작곡한 ‘천사’의 유튜브 동영상에는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글이 맨 앞에 나온다. 최근 ‘아프지마TV’ 등 질병관리본부의 7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널리 소개되기 시작했다.

3분 43초짜리 영상물에는 방호복을 입고 진료하는 의료진 사진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브리핑 모습이 담겨 있다. 백 씨가 반주에 맞춰 ‘꽃은 피었는데, 차마 볼 수 없는, 봄은 봄인데 우울한 봄, 한숨 소리만 들려올 때 봄꽃보다 예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가사를 읊조린다.


백 씨는 창작과 작곡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4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중구 영종도 섬으로 아예 이사까지 했다.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 집에서 가까운 백운산을 등산하면서 가사를 쓰고 곡을 붙였다.

주요기사

“매일 등산을 하고 있는데, 특히 비가 오면 즉시 산으로 향한다. 걸으면서 떠오른 가사와 곡을 휴대전화에 메모하거나 녹음을 해둔다.” 천사도 등산로에서 탄생됐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의료진에게 방호복 지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 주제 포크송 창작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평소 시류에 편승해 노래를 만드는 방식에 강한 거부감이 있어서 천사를 창작해 놓고도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며 “술자리에서 우연히 천사 노래를 들은 지인의 제안으로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백 씨는 1970, 80년대 유행했던 포크송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인방송 iFM의 최장수 프로그램이었던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을 이끌며 포크가수 초청 공연을 인천시내 곳곳에서 수시로 열었다.

2018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음악다방을 소재로 한 ‘백다방 콘서트’를 기획한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 ‘문학시어터’에서 인터넷TV 공개 방송 오픈스튜디오 형태의 ‘백다방TV’를 선보였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시어터’와 ‘학산소극장’에서 포크송 가수들을 초청해 10여 차례 진행된 ‘백다방TV’는 실시간 생방송됐고, 당시 공연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아무 때나 감상할 수 있다.

백다방TV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다음 달 10일 인천 중구 무의도의 한적한 바닷가 모래밭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 공연 형식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백 씨는 “팬클럽 회원 20∼30명 정도만 모여 캠프파이어 사이에 둘러앉아 밴드와 통기타 가수 6팀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수건돌리기 같은 게임도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천시 후원으로 지난해 10월 중구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서 제1회 포크음악축제를 열었다. 백 씨는 “인천대공원 같은 곳에서 포크음악축제를 지속시키고, 50∼60팀 정도의 포크송 공연팀을 꾸려 거리 공연을 이어가면서 유튜브(백다방TV)에 꾸준히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코로나19 소재 노래#천사#가수 백영규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