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통 함께… 긴급 구호로 지역사회 감염 막고 ‘상생’

황태훈 기자 입력 2020-06-30 03:00수정 2020-06-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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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대구 경북지역에 193억 지원… 마스크 등 위생용품 전달도
의료진용 힐링키트 특별제작… 우울감 해소하고 심리 안정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면서 대한민국 ‘K방역’이 세계 방역의 표준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한 ‘K방역’이 세계의 방역 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기관 구호활동 역시 ‘K구호’라고 불릴 만큼 모범적이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5일 현재 약 958억 원의 코로나19 성금을 모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성금은 긴급구호 및 제도권 사각지대의 재난취약계층, 의료진 지원 등에 폭넓게 사용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우한 교민·유학생 구호물품 지원부터 마스크, 손소독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생필품 키트, 자가격리자 식료품 키트, 의료진 응원 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호 물품 926만 점을 국내외에 지원했다.

희망브리지는 국민성금을 모아 마스크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지역 주민을 도왔다. 특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환자를 위해 힐링키트를 특별 제작해 대구 경북지역에 전달했다.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는 대구경북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전취약계층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상품권 193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가격리자 등의 심리지원을 위한 힐링키트도 자체적으로 제작해 지원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지역아동센터, 척수장애인협회와 골목식당을 연계한 도시락 지원 사업 △대구경북 봉제기업들과 함께 경북형 면 마스크 지원 △지역자율방재단과 함께 진행한 다중이용시설 방역작업 사업 등은 지역의 고용 유지와 매출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도됐고, 일정 수준의 성과도 거뒀다. K구호는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와 예방은 물론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협력 모델로서 높은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집단 발생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무더위까지 본격화돼 감염 예방과 함께 온열 질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숨 막히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꺼운 방호복과 덧신, 마스크, 고글을 착용하고 검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브리지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힐링키트를 특별히 제작했다. CJ그룹이 지원한 힐링키트는 심리적 우울감, 탈진증후군 등을 겪고 있는 일부 의료진과 음압병실에서 홀로 투병하며 장기간 일상생활을 하지 못해 사회적 우울감이 누적된 확진자들의 심리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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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컬러링북, 반려식물 등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물품으로 구성된 힐링키트.

힐링키트는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심리안정 물품으로 구성됐다. 기후난민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전달되는 희망그리기 키트,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줄 시집, 마음 안정을 위한 컬러링북,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반려식물 키우기 세트, 허브차, 머그컵 등이 담겨 있다.


힐링키트를 전달받은 인천의료원 측은 “간호부와 환자들에게 나눠줬는데 모두들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자가격리자 A 씨(20)는 “혼자 격리돼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을 때 힐링키트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기후난민 어린이에게 선물로 보낼 티셔츠를 그리고, 반려식물에 물을 주며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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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는 폭염과 관련해 쪽방촌 등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쿨링키트를 제작하고 있다. 쿨링키트에는 쿨 타월, 서큘레이터, 손소독제, 전기모기향, 물파스, 캔디 등 총 6종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전국쪽방상담소협의회 황윤식 실행위원장은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용직 일자리마저 끊겨 생계가 막막한 상태인데 희망브리지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나눔을 통해 희망으로 가는 사랑의 가교’라는 의미로 항상 어려움에 빠진 재난 피해자들 곁에 있었다. 1961년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설립한 순수 민간 구호단체로 그동안 1조 원이 넘는 성금과 약 3000만 점의 물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했다. 해마다 재난이 발생하면 언론매체와 함께 성금을 모으고 구호물품을 만들어 재난 현장으로 찾아갔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세계적 재난이지만 대한민국은 민관이 협력한 최고 모델이었기에 자랑스럽다. 고통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개발하고 지역상인들과 연계해 지역 상권 살리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국민이 재난 극복의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기업#나눔#다시희망으로#희망브리지#재난구호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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