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러시아선 공격축구 펼치게 만반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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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9회 연속 진출]신태용 “조금씩 바꾸겠다”
개개인 장단점 면밀히 파악해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해나갈 것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일정 부분 인정한다. 최종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달성했으니 조금씩 바꿔 나가겠다.”

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부진한 공격력으로 인한 잇따른 무승부로 박수를 받지 못했다.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그는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밝혔다.

신 감독은 “성은 신(申)이지만 내가 ‘신(神)’은 아니다. (조기 소집 후) 열흘이라는 기간 동안 대표팀을 내 스타일에 맞게 바꾸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하는 그는 2연전에서 수비에 치중하며 무실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은 축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내가 추구하는 패스 축구의 색깔 등을 낯설어하는 상황에서 모험적 경기를 하기보다는 무실점을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찾아올 (득점)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등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개개인의 장단점과 특징을 면밀히 파악해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예를 들어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경우 최전방에서 헤딩 시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 세세한 부분을 월드컵 전까지 조금씩 수정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은 9개월.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수장이 바뀌면서 구체적 팀 컬러를 확립하지 못해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님 시절 코치로 함께하며 일부 선수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다. 강팀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팀을 다져 월드컵 본선에서는 공격적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이동국(전북) 등 베테랑 K리거들에 대해서는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간다고 지금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량을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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