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정명진]프리미엄 관광서비스가 시급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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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대한민국 관광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는(인바운드) 관광객 규모는 총 1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1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약 2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국내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청사진이 그려지자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들이 자유여행 관광객 시장을 파고들면서 외국기업과 국내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관광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한층 더 격이 높은 관광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까.

첫째, 여행 상품의 주가 되었던 저가 관광 패키지에서 한층 격조 높은 프리미엄 관광 상품 확대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앞으로 쇼핑이나 관광지 방문을 넘어선 프리미엄 관광을 장려해 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

둘째, 여행 타깃층을 확실히 하고 분야별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토리텔링’ ‘테마형’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 여행 패키지는 너무나 일관적이다. 뻔한 관광지 이야기가 아니라 유적지 속에 숨겨진 일화를 소개하는 등 곳곳에 녹아 있는 스토리를 살려 여행 상품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국내 현지 고객과의 스킨십 증대가 중요하다. 자유관광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정확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관광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비롯해 찾아가는 길, 식사 장소와 영업시간, 숙박 시설 및 가격 등에 대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나라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면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넷째, 수준 높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OTA가 협력하고 싶은 협력사로 발돋움해야 한다. 대형 여행사들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 콘텐츠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

여행사들은 고객들이 내 나라를 여행하듯 편하게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OTA와의 경쟁은 가격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감히 수치화할 수 없는 서비스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 이뤄진다.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관광객#국내 인바운드 관광#글로벌 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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