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연루 혐의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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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A 경위(44)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혐의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A 경위는 최근 경찰에 검거된 전화대출 사기단과 금전거래를 하는 등 연루 혐의가 드러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한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전화 사기대출 조직 국내 총책인 남모 씨(43)의 콜센터를 압수수색하고 남 씨의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A 경위와 지난 1년간 200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A 경위가 남 씨에게 50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A 경위가 전화 사기대출 조직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A 경위는 조사 과정에서 “고향 후배인 남 씨가 생활이 어려워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 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조직 총책인 남 씨와 관리, 인출책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 경위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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