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토 0.2% ‘외국인 소유’…3분기 중국인 제주 땅 매입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14시 34분


코멘트
제주 지역에서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며 터를 사들이거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 이후 레저용지를 확보하려는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우리나라 토지의 면적이 2억3142만 ㎡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79.8배 규모다. 또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3조2937억 원(공시지가 기준)에 이른다.
3분기(7~9월)에 이뤄진 외국인 소유 토지의 증감을 매수자의 국적을 보면 중국이 365만㎡, 일본이 28만㎡ 각각 증가했다. 유럽은 27만㎡, 기타 국가는 30만㎡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소유 면적은 9월 말 기준 799만9000㎡로, 6월 말(427만3000㎡)보다 87.2% 급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232만㎡),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30만㎡) 매입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에 중국인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으로 레저용지 취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외국인의 레저용지 소유는 3월 말 기준 420만7000㎡에서 9월 말 기준 799만9000㎡로, 87.2% 늘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