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며 터를 사들이거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 이후 레저용지를 확보하려는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우리나라 토지의 면적이 2억3142만 ㎡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79.8배 규모다. 또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3조2937억 원(공시지가 기준)에 이른다. 3분기(7~9월)에 이뤄진 외국인 소유 토지의 증감을 매수자의 국적을 보면 중국이 365만㎡, 일본이 28만㎡ 각각 증가했다. 유럽은 27만㎡, 기타 국가는 30만㎡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소유 면적은 9월 말 기준 799만9000㎡로, 6월 말(427만3000㎡)보다 87.2% 급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232만㎡),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30만㎡) 매입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에 중국인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으로 레저용지 취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외국인의 레저용지 소유는 3월 말 기준 420만7000㎡에서 9월 말 기준 799만9000㎡로, 8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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