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과거 발언 “탕웨이 사진 붙여놓고 ‘만추’ 시나리오 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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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태용 감독-탕웨이 결혼. 사진=스포츠동아 DB
'만추' 김태용 감독-탕웨이 결혼. 사진=스포츠동아 DB
'만추' 김태용 감독-탕웨이 결혼

영화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김태용 감독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10년 10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갈라프리젠테이션에서 '만추'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태용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30년 만에 리메이크 하면서 중국 여자와 한국 남자의 사랑 이야기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탕웨이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했다.

이어 "탕웨이는 '색계'의 배우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에너지틱한 모습은 아마 맞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영화 이후 보낸 몇 년의 시간들이 우리 영화와 맞을 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김태용 감독은 특히 탕웨이에 대해 "함께 촬영을 하면서 '이 사람이 잘 늙어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화를 보면 30대 탕웨이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 영화사 봄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영화 '만추'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으며,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당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온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됐다.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의 결혼식은 올 가을 가족과 친지 등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영화사 봄을 통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됐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만추' 김태용 감독-탕웨이 결혼. 사진=스포츠동아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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