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열풍 끝? 새로운 주인공 ‘식이섬유’ 떠오른 이유 [노화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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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가 SNS를 통해 2026년 식품 트렌드로 식이섬유를 지목했다. SNS 갈무리 @chrisk_mcd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가 SNS를 통해 2026년 식품 트렌드로 식이섬유를 지목했다. SNS 갈무리 @chrisk_mcd
최근까지 식품 시장의 화두는 단백질이었다. 근력 강화와 체중 감량을 앞세운 ‘고단백 열풍’이 이어졌다. 그러나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제는 식이섬유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 글로벌 식품업계, ‘2026 트렌드’로 식이섬유에 눈길

7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대형 식품 기업들은 식이섬유에 주목하고 있다. 펩시콜라와 게토레이 등을 보유한 펩시코 CEO 라몬 라구아르타는 “식이섬유가 다음 단백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음료와 스낵 제품에 식이섬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맥도날드 CEO도 SNS를 통해 2026년 식품 트렌드로 식이섬유를 지목했다. 그는 식이섬유가 높은 메뉴가 등장할 경우 국가의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농담을 덧붙이며 식이섬유가 크게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BBC 역시 소셜미디어에서 식이섬유가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에서는 죽에 치아시드를 뿌리거나 강낭콩·병아리콩의 효능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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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대장암 증가와 GLP-1 확산…식이섬유 재평가

식이섬유는 새로운 영양소가 아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하고, GLP-1 계열 약물 복용자가 늘면서 고단백 식단을 보완할 영양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영국인의 96%가 식이섬유 하루 권장 섭취량을 못 미친다고 발표했다. 권장량이 30g인 것에 비해 평균 섭취량은 16.4g에 그치며, 여성의 섭취량은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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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BBC는 영양사 케이트 힐튼의 말을 인용해, 식이섬유가 오랫동안 소화나 가스와 연관된 ‘매력 없는 영양소’로 인식돼 왔다고 전했다. 반면 단백질은 운동과 체력 향상 이미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영양학 교수 케빈 웰란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수명이 길고, 심혈관 질환과 암, 당뇨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 식이섬유 시대 본격화?…한국 식탁 속 시래기·고사리

해외에서 식이섬유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식탁에는 이미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가 자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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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식량과학원의 ‘농식품올바로’는 이달의 식재료로 시래기와 고사리를 선정했다.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식재료다. 김장철에 많이 남은 무청이 산지나 들판에 버려지는 일이 반복돼 왔다. 하지만 과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겨울철 중요한 저장 식품으로 쓰였다.

시래기는 위와 장에 오래 머물러 포만감을 준다. 배변 활동을 돕고, 체중 관리와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평가된다. 국립식량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말린 시래기는 건조 과정에서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이상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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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역시 대표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고사리는 100g당 19Kcal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실험동물의 당뇨성 인지기능 장애에 대해 고사리 아세트산에틸 분획물이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해당 분획물을 섭취한 실험동물은 공복혈당이 낮아졌고, 내당능 시험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혈청 분석 결과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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