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여사 단독일정은 ‘고궁 방문’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진핑 3일 방한]

3, 4일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못지않게 관심을 받는 사람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다. 그만큼 한국 정부도 펑 여사의 방한을 통해 한국을 중국에 새롭게 알릴 기회로 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알릴 최적의 장소를 두고 중국 측과 펑 여사의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서울시내 고궁 방문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월 방한 때 정상회담에 앞서 경복궁을 방문했다. 고궁 방문을 통해 한국의 유구한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데다 세계적 문화유산을 해외에 소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펑 여사의 단독 일정은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이 짧은 데다 퍼스트레이디가 없는 박 대통령을 배려해 가급적 시 주석의 일정에 동행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펑 여사의 의상과 박 대통령이 입고 나올 한복 간 ‘패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시 주석이 마련한 특별오찬 때 펑 여사가 참석해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펑 여사에게 “주석 부인으로서 책임이 무겁지 않으냐”고 물으며 “저도 예전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서 그런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펑 여사는 박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표시하며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시진핑#펑리위안#퍼스트 레이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