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길남 교수 “2020년, 사물인터넷 장비 1조개 넘어설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8일 06시 55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4 기조강연
“일상화되기 전에 보안 대책 세워야”


“1조 개의 사물인터넷(IoT) 장비가 연결될 것이다.”

‘한국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인터넷의 미래를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전망했다. 전 교수는 27일 경기도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14’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냉장고 등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전 교수는 미국 UCLA에서 시스템 공학을 전공했으며, 1982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 개발에 성공한 인물이다.

카이스트 제자였던 김정주 NXC 대표의 소개를 받은 전 교수는 “2020년 사물인터넷 장비의 수가 1조 개를 넘어설 것”이라며 “인터넷 이용 인구도 현재 27억명에서, 2020년까지 40억∼50억명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이 늘면 사람들의 생활은 더 편리해지지만, 보안에 그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 그는 “인터넷을 처음 연결할 때는 성능만 생각했고 보안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지금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며 “사물인터넷이 일상화되기 전 보안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IT 경쟁력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해선 물음표를 달았다. 이어 게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가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거의 유일한 것이 온라인 게임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경쟁하며 차세대 사용자환경(UI)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이 주최하는 ‘NDC’는 29일까지 판교 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체크포인트’.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가 게임산업이 걸어온 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체크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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