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새 정치? 그냥 헌 정치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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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18일 민주당과 합치는 통합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 초안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업적으로 꼽히는 남북 간 6·15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계승을 빼려다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걍 헌 정치 하라"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밤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새정치 쪽, 신당 정강 초안서 6·15와 10·4선언 계승 빼버려'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새 정치냐?"라고 반문하며 "걍 헌 정치해라. 그게 낫겠다"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이어 "안철수 진영이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그냥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중간 지대 어딘가에 위치하는 걸 '새 정치'로 이해하나 보다.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똥 묻은 개', 민주당은 '겨 묻은 개', 새정치민주연합은 '겨 묻은 개에 살짝 똥 발라 놓은 거'"라고 비유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정체성에 대해 "민주당보다 뭔가 혁신적인 느낌을 줘야 하는데, 외려 더 보수적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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