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2]수능 앞둔 1994년생 연예인과 달라진 ★들의 입시 문화

  • 동아닷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30분


코멘트
연예계 대표 1994년생 스타. 미쓰에이 수지-에프엑스 설리-에이핑크 손나은-걸스데이 혜리-엑소케이 세훈-브레이브걸스 혜란-포미닛 소현-달샤벳 수빈-틴탑 니엘(왼쪽 상단부터 차례대로). 사진출처|동아닷컴DB, 스포츠동아DB.
연예계 대표 1994년생 스타. 미쓰에이 수지-에프엑스 설리-에이핑크 손나은-걸스데이 혜리-엑소케이 세훈-브레이브걸스 혜란-포미닛 소현-달샤벳 수빈-틴탑 니엘(왼쪽 상단부터 차례대로). 사진출처|동아닷컴DB, 스포츠동아DB.
11월 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응시하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

2013학년도 수능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994년생 스타들의 응시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수시 응시나 수능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스타가 많았다. 가수 임슬옹, 옥택연, 윤아, 유리, 배우 이윤지처럼 학업을 병행하며 자신의 활동 영역과 견문을 넓힌 스타들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스타들의 행보는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대학 진학을 미루고 자신의 꿈을 찾아 본업에 매진하는 스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오히려 수능을 치르는 스타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러한 분위기는 가수 아이유가 이끌었다. 아이유는 지난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수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스타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지만 과감하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해 학교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유령학생’ 대신 활동에 전념하며 커리어를 쌓는 삶을 선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아이유는 누리꾼들로부터 ‘개념 있는 스타’라는 칭찬을 받았다.

▶ 11월 8일, 결전의 날을 앞둔 예비 신입생 스타들

올해 수능 시험을 치르는 아이돌에는 그룹 씨클라운 시우·레이, 비에이피 종업, 빅스타 래환, 타히티 지수 등이 있다. 예년보다 적은 수다.

씨클라운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시우와 레이는 앨범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틈틈이 공부를 해왔다. 외국어 영역 같은 경우는 호주 출신인 리더 롬이 가정교사를 자처해 두 동생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외국어 영역은 만점이 목표라며 의지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달샤벳 수빈은 당초 수능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시로 응시했던 건국대학교로부터 합격 소식을 접하고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레이브걸스 혜란과 유키스 동호 역시 수능을 준비해 왔지만, 시험 2일 전 개인사정으로 인해 수능을 응시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수능 대신 수시 입학…수능은 안봐요”

연예계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리면서 학업에 매진해 대학 입학의 문을 두드린 스타들이다. 이들은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학교를 찾아 보통의 수험생들처럼 생활했다.

에이핑크 소속사 측은 “손나은과 홍유경 모두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 연습을 해왔다. 두 친구 모두 연기를 전공하는 방송연예과에 입학하길 원하고 있다. 수시 전형에 지원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에프엑스 크리스탈의 소속사 측은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탈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했으며, 이외에도 응시한 학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
다”고 전했다.

틴탑 니엘의 소속사와 걸스데이 혜리의 소속사 역시 “원하는 학교에 수시 전형으로 응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수능 시험은 치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혜리는 건국대학교에 수시로 합격한 상태다.

유경이 속한 에이오에이의 소속사는 “유경은 실용음악과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상태로 학교 선택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경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곧잘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알려졌다.

▶ “학업보다 본업에 열중, ‘확실한 커리어 쌓고 싶어”


미쓰에이 수지, 에프엑스 설리, 포미닛 소현, 엑소케이 세훈, 투애니원 공민지, 에이오에이 설현, 피에스타 예지, 비투비 정일훈은 과감하게 대입을 포기했다.

지난해 아이유가 그랬던 것처럼 연예계 활동을 위해 대학 입학을 미룬 것. 이는 지난해부터 연예계의 ‘新 트렌드’가 되고 있다.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스타들은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공부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우선 연예계 활동에 집중한 뒤 추후 상황을 고려해 대입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소현은 지난 3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학교생활을 잘 못할 것 같아 이번에는 대학을 안 가기로 결정했다. 대학 입학은 하지 않지만, 학생 신분이기에 수능시험은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투비 정일훈 역시 소현과 같은 생각이다.

이들의 소속사들 또한 “모든 결정은 당사자의 몫이며 소속사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도움을 줄 뿐이다”고 덧붙였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꿈과 바람이 더 큰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시대가 변하면서 스타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