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고차 검색순위 하위권 이유가…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12월 8일 14시 16분


기아자동차가 신차 판매의 급성장과 대조적으로 중고차시장에선 검색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지난달 검색순위에서 상위 10개 모델은 ‘그랜저TG’를 비롯한 현대차 7개 차종, ‘SM5’의 르노삼성차가 2개 차종, 한국지엠 ‘토스카’ 등이다.

기아차는 지난 1998년 현대자동차와 합병하고 2006년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뒤 ‘K5’와 ‘K7’를 출시하면서 K시리즈의 전성기를 맞았다. ‘K5’는 ‘쏘나타’가 독주하던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꿨으며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의 R시리즈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대에 못 미치던 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올해는 33%로 늘어나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13%까지 줄였다.

잔존가치도 2009년형 기아차 쏘렌토R은 신차대비 84%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 모닝’ 역시 지난 4개월 간 가격변동 없이 신차대비 80%의 잔존가치를 보였다. 또한 ‘뉴 프라이드’, ‘뉴 스포티지’ 등도 중고차 가격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명성은 미비하다. 11월말 현재 ‘K5’가 검색순위 14위로 기아차 가운데 최상위에 올랐으며 ‘K7’은 17위에 머물고 있다. 뉴 프라이드와 뉴 스포티지도 각각 37위, 29위에 올랐으며 꾸준한 판매고와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뉴 모닝 역시 35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소비자가 선호하는 차량 연식이 대부분 출시 5~6년가량 경과된 구형모델이라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담당은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K5, K7 등 신형모델의 검색이 증가하고 있지만 꾸준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5~6년 경과된 구형모델”이라며 “기아차가 지금과 같은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면 2~3년내 중고차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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