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17일 개봉 예정
제임스 캐머런 감독 화상 간담회
“가족이란 주제, 판도라 행성으로
재의 부족은 증오, 폭력, 트라우마”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
“‘아바타’ 시리즈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단 1초도 쓰지 않았습니다.”
17일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71)은 12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아바타 시리즈의 화면이 환상적이면서도 매우 현실적인 이유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에 기반했기 때문”이라는 것. 외계의 가상의 종족을 주인공으로 한 ‘아바타’ 시리즈는 1편부터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표정 연기까지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 왔다.
제임스 캐머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캐머런 감독은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 인간 배우의 독창성은 절대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시리즈의 3편인 이번 영화는 ‘생성성 AI를 쓰지 않았다’고 공지한 뒤 상영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시리즈 중 “가장 감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야기는 주인공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가족의 장남 네테이암이 죽음을 맞이한 2편 직후에서 시작돼 이들 가족이 상실과 고통을 견디며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을 담았다. 캐머런 감독은 “(나 역시) 아이 5명의 아버지이자 어린 시절 대가족에서 자란 만큼 ‘가족’이란 주제를 판도라 행성으로 옮겨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3편에 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인 ‘망콴족’은 이전 시리즈에 나온 ‘나비족’ 등과는 달리 타부족에 적대적이고, 사납다. 캐머런 감독은 2012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팀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화산재에 뒤덮인 마을을 보고 부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재의 부족’은 증오와 폭력, 혼돈, 트라우마의 결과로 생겨났다”며 “고향의 파괴를 겪은 무력함과 고통을 공격적인 특성으로 발현한 부족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재의 부족을 이끄는 지도자 ‘바랑’은 찰리 채플린의 딸 우나 채플린이 연기했다. 캐머런 감독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배우”라 평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이번 영화는 12일 기준 사전 예매 관객 수 24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역대 1위(1편), 3위(2편)’라는 전편의 성적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캐머런 감독은 “3000명 넘는 사람들이 4년간 이 작품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이번 시리즈의 가장 공들인 장면은 사실상 모든 장면”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