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安과 상관없이 출마의지 확고”… 측근 윤석인 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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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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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상임이사
박원순 상임이사
“당초 10일경이었던 하산 시기가 하루 이틀 앞당겨질 수 있다. 하산하는 대로 덥수룩해진 수염을 정리하고 곧장 서울시장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더불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그의 측근인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변호사의 출마 의사가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의 뜻은 어떻게 들었나.

“2일 오대산 상원사 주변으로 찾아가 만나고 왔다.”

―2일은 안철수 원장이 출마 의지를 밝힌 날이기도 한데. 안 원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특별한 얘기는 안 하더라. (내가) 받은 느낌은 안 원장의 출마와 자신의 출마는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박 변호사와 안 원장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지하게 가까운 사이다. 박 변호사의 부탁으로 안 원장이 아름다운재단 이사를 했다. 안 원장이 아름다운재단이나 희망제작소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포스코 사외이사도 함께했었다.”

―그런 사이라면 두 사람이 사전에 출마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다. 박 변호사는 안 원장 측의 계획을 전혀 몰랐다. 산에서도 두 사람이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또 박 변호사의 출마 역시 (7월) 백두대간 종주 시작 전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안 원장의 경우엔 본인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후원자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오래전부터 (출마를) 생각해온 것으로 안다.”

―민주당에선 박 변호사가 야권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본다. (당적을 갖지 않고) 야당과 재야 시민사회 등의 원로들이 잘 논의해 야권 통합 후보로 만들어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안 원장처럼 절대 여야 정당은 안 된다는 생각은 아니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절차는 야당의 맏형 격인 민주당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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