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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줌인] LG U+, KT, SKT의 무선인터넷 경쟁을 바라보며

입력 2010-08-11 17:19업데이트 2010-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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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LG U+에서 전국 160만~170만여 곳에 설치되어 있는 my070 서비스를 이용해 개방형 100Mbps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KT에서도 ‘쿡허브’라는 AP(Access Point, 유무선 공유기)로 기존 자사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즉, 이제는 각 이동통신사에서 초고속 인터넷 전송 속도의 기준인 100Mbps의 전송속도로 와이파이도 업그레이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SKT는 LG U+, KT와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보도기사] 지난 2010년 8월 1일,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802.11n 기술과 듀얼(Dual) 안테나를 채택해, 기존보다 3배 빠른 최대 150Mbps에 달하는 전송속도와 수신 거리가 개선되고 디자인도 강화된 '쿡허브'를 2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뉴스(http://it.donga.com/itnews/2498/)가 발표되고 난 뒤에 몇 가지 질문을 받은 것이 있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bps의 개념.

● 1바이트(byte) = 8비트(bit)
● 1킬로바이트(KB, KiloByte) = 1,000바이트
● 1메가바이트(MB, MegaByte) = 1,000,000바이트
● bps = bit per second, 초당 전송 비트

즉, 흔히들 초고속인터넷 속도라고 많이 말하는 100Mbps의 전송속도를 메가바이트(MB, MegaByte)로 환산하면, 12.5MB/s가 된다(초당 전송 속도가 12.5MB라는 뜻이다). 이를 일반인들은 초당 100MB를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며 초고속인터넷이라면서 ‘왜 이렇게 느리지?’라고 말하는데, 단위의 뜻을 알면 그 오해는 쉽게 풀린다.

또한, 802.11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 별것 아니다. 정확히 ‘IEEE 802.11’이라고 하는데, 흔히들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Wi-Fi)라고 부르는 좁은 지역에서 사용되는 무선 전송 규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각 무선 전송 방식에 따라 약간의 전송속도와 거리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802.11g 규격과 802.11n 규격의 와이파이 수신 범위의 차이

많이들 쓰이는 규격으로는 802.11(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802.11b, 802.11a, 802.11g, 802.11n이 있으며, 각 전송방식에 대한 전송속도는 관련 기사(http://it.donga.com/openstudy/103/)를 참고하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이제는 무선 인터넷(와이파이)도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도기사] '쿡허브'를 이용하면 가정 내에서 스마트폰, PC, 인터넷전화 등 유무선기기에서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KT에서 제공하는 쿡TV, 스마트폰, 쿡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쿡허브'는 IT기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외형 디자인으로 집안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과도 잘 어울린다는 특징이 있다.

KT가 출시했다는 ‘쿡허브’라는 것은 결국 AP이다. 여기서 말하는 AP는 유/무선 공유기를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보자. 집에 초고속인터넷이 들어오면 이를 대부분 PC에 연결해서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을 ‘쿡허브’와 같은 AP에 연결하면, AP 주변에 무선인터넷 신호가 생성되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굳이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무선 인터넷, 즉 와이파이 신호를 생성해 주는 것이 AP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도기사] 2010년 7월 26일, LG U+(부회장 이상철, www.lguplus.com)는 ACN(AP Centric Network) 인프라의 핵심인 100Mbps급 초고속 와이파이 'U+ Wi-Fi100'을 출시한 지 10일 만에 3만여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존 AP보다 속도 품질과 커버리지, 보안, 관리 등이 강화된 802.11n 방식의 초고속 무선랜 'U+ Wi-Fi100' 서비스는 지난 16일 출시한 이후 하루 2,200~4,200여 대의 신청이 들어와 26일 오전 9시 30분 집계 결과 30,350여 대를 넘어섰다.

위 보도기사는 KT의 쿡허브 발표일보다 약 5일 정도 앞서 나왔던 기사이다. 해당 내용은 앞서 언급했던 와이파이 속도를 100Mbps로 끌어올렸다는 것과 같다.

사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대부분에는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랜 카드가 탑재되어 있다. 다만, 그동안 와이파이 신호를 생성하는 AP가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이 보급되지 않아 이 전송속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뿐이었다. 이를 LG U+와 KT에서는 해당 유/무선 AP기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제 와이파이 신호도 100Mbp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도 802.11n 규격을 지원한다

이렇게 LG U+나 KT가 자사의 상품을 100Mbps 속도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와이파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보도기사] 'U+ Wi-Fi100' 서비스 이용료는 초고속 인터넷(U+ 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1,500원에 제공되며 3년 이후에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한편 LG U+는 휴가 및 장마철임에도 최근 하루 4,000여 대 이상 꾸준하게 늘고 있어 휴가 및 장마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부터는 'U+ Wi-Fi100'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도기사] '쿡허브'는 쿡인터넷 고객이면 누구나 월 1,500원의 임대료를 내고 이용 가능하며, 2년이 지나면 무상임대로 전환된다. 또한, 쿡인터넷전화 가입자는 2년 약정 시 '쿡허브'를 무상으로 임대할 수 있다.

생각해 볼 것은 LG U+나 KT에서 제공해준다는 이 서비스가 기존의 것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충 2년의 약정 기간 동안 1,500원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즉, 1,500(원)*24(개월)=36,000(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802.11n 유무선 공유기를 구매하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AP 기기의 가격

또한, 이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가정에서는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802.11n 규격이 최근 막 개발된 기술도 아닌지라,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유무선 공유기는 대부분 802.11n 규격을 지원한다. 그렇기에 ‘별다른 임대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이 SKT의 행보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SKT는 와이파이에 대한 서비스보다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물론, 그것이 특정 스마트폰 요금제(올인원55 이상)를 이용해야 적용되기는 하지만, 시행만 된다면 LG U+나 KT의 이러한 서비스에 본격적인 반격의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달 무제한 요금제를 밝혔던 SKT 정만원 사장

100Mbps건 50Mbps건, 와이파이 신호는 결국 그 주변을 벗어나면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SKT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와이파이의 경계선을 허물어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사실 이 서비스는 원래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인가 과정이 인가 과정이 지연되고 있어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가져올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지배자적인 위치에 있는 SKT가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2,3위에 해당하는 KT와 LG U+의 타격이 그만큼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리하자면, 경계선이 없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SKT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와 와이파이 신호 내에서 100Mbps급 전송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LG U+와 KT의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물론, 각 이동통신사의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있지만, 거의 다른 점이 없어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한정된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약간 느리지만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 SKT의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모르지만, 무선 인터넷 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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