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좋지 못하면 감독교체?’…기술위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

동아닷컴 입력 2010-07-21 13:42수정 2010-07-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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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임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다. 다만 예선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중간 옵션이 있을 것이다.”

이미 밝혀진대로 프로축구 경남FC의 조광래(55)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이하 기술위)는 2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제4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회의를 가졌다.

당초 감독 선임은 지난주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기술위는 충분한 검토를 바탕으로 신중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일정보다 일주일 늦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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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시간여의 회의를 거친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프로축구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조광래 신임 감독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 전원이 조광래 감독 선임에 찬성했다”며 “선수로서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하고 대구, 수원, 안양 등 K-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었다. 또 아시아클럽선수권(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경험이 많다”고 선임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청용, 김동진 등 젊은 선수들 발굴과 육성에 최고의 역량을 보였고 현재 경남이 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도 선임된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독일, 브라질 등 축구유학을 하면서 항상 세계축구의 흐름을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대표팀에 부합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술위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감독 임기에 대해 묻자 이 위원장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결정했다. 그렇지만 예선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중간 옵션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 중 ‘옵션’이란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감독을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부진할 경우 감독교체로 극약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감독 임기는 보장하되 결과물에 대해서는 처벌을 가하겠다는 기술위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성적이 좋지 못해 감독을 교체할 경우에도 국내지도자가 맡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선임됐으니 최선을 다해 보필할 것이다. 언론들도 힘을 합쳐야한다”고 섣부른 예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위는 조 감독의 겸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협회와 경남의 수뇌부가 회의를 거쳐 조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관심이 높은 한일전 한달 전(나이지리아전, 이란전)까지는 경남과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감독 논의건에 대해서는 “외국인 감독의 발언은 여러 후보들의 고사에 하도 기술위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조중연 회장께서 왜 국내파 감독으로만 단정을 짓느냐 폭넓게 국외로도 눈을 넓히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당초 국내파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내파 감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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