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16일 “고민을 많이 했다. 아직 정식 제의도 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사한다는 게 어떨지 모르지만 만일 제의가 들어와도 안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감독은 어렵고 영광스런 자리다. 욕심도 아예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걸 정리하고 소속 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7일 국내 감독으로 기준을 발표한 직후 김 감독은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19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감독으로 한국의 올림픽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연세대 감독을 거쳐 두 차례 K리그 무대(부산, 울산)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결국 고사하는 쪽을 택했다.
울산은 현재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 김동진과 김치곤을 데려와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를 보강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노병준(임대)과 고창현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하는 등 후반기를 별러왔다.
축구협회와 가깝다는 일부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협회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주위의 시선도 좀 걸렸다. 협회가 좋은 지도자를 뽑지 가까운 사람을 뽑겠느냐마는 이런 식으로 걸림돌이 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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