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마진 첫 자율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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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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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도 가결… 내년 7월 인구 108만 ‘최대 기초단체’ 출범

내년 7월 경남 창원 마산 진해시를 묶은 통합시가 공식 출범한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오전 전체 의원 20명 가운데 19명이 출석해 ‘3개 시 통합안’을 찬성 15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7일 통합안을 의결한 마산 진해시의회에 이어 창원시의회가 통합안을 의결함에 따라 세 도시 간 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국 4곳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대상 지역 가운데 해당 지방의회에서 모두 통합안을 가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도시가 합쳐지면 인구 108만여 명인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가 된다. 인구 면에서도 현재 최대인 경기 수원시(106만 명)보다 많아진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1조7000여억 원으로 광역시인 광주(20조2000억 원), 대전(20조8000억 원)보다 많다.

행정안전부는 ‘경상남도 창원 마산 진해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다음 주 입법 예고한 뒤 국회에 보내 내년 2월까지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각 통합시에 대한 지원 대책을 담은 ‘행정특례 등에 대한 법률안’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통합과 관련된 2개 법안이 확정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고 7월 공식 출범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3개 시의회 의원 동수로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지역발전 방안 △지원 재원 활용방안 등 세 가지 과제를 협의하게 된다. 행안부와 3개 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통합추진단도 함께 구성해 통합에 필요한 구체적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행안부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자율통합 지원 협의회는 통합시의 숙원사업과 세부 지원사업 발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통합시 출범으로 생활 인프라 관리체계가 통합돼 효율성이 높아지고 소도시가 추진하지 못했던 대규모 사업이 현실화돼 주민 생활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알립니다] 통합시 ‘창마진’으로 표기합니다

동아일보는 경남 창원, 마산, 진해 3개 통합시의 새로운 명칭이 확정될 때까지 ‘창원 마산 진해 통합시’로 하고 약칭은 ‘창마진’으로 표기합니다. 행정안전부가 ‘창원 마산 진해시 설치에 관한 법률’로 관련 법명을 정한 데다 경남도의 시군 표기 순서가 ‘창원, 마산, 진해’인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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