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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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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 사장은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다이소 핸드볼코리아 슈퍼리그 결승 2차전, 종료 직전 임원들을 거느리고 벤치 뒤에 나타났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종료 4분41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불렀을 때, 이미 두산은 20-14로 앞서고 있었다. 7일 결승 1차전에서 28-22로 승리한 두산이기에 7점차로 패하지 않는 한 우승이었다. ‘예정’대로 두산은 21-17로 끝냈고, 김 사장은 헹가래를 받았다.
김 사장이 두산 야구단에서 이루지 못한 비원을 두산 핸드볼 팀이 풀어준 순간이었다. 이로써 두산은 핸드볼 큰잔치에 이어 슈퍼리그까지 2관왕에 올라 ‘레알’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윤경신(36)은 “작년 한국 복귀 후 우승이 4번째 아니면 5번째”라고 떠올렸다. 우승 횟수조차 기억 못할 정도로 그에게 우승은 일상다반사인 셈.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전담마크를 붙이거나 트리플 마크를 시도하고도 윤경신에게 9골을 내줬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골키퍼가 강일구가 아니었다면 실점은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여기다 윤경신을 막는데 주력하다보니 다른 데서 뚫렸다. 두산은 조직력, 수비력에서 압도했고 골키퍼 박찬영의 선방이 이어져 낙승을 끌어냈다. 후반 초반 12-12 동점까지 몰렸을 땐 윤경신을 수비까지 풀가동시켜 18-13으로 따돌렸다.
대회 MVP, 득점왕, 베스트 7을 휩쓴 윤경신은 “두산이 독주해야 다른 팀들도 따라와서 핸드볼이 부흥할 수 있다. 체력이 되는 한, 실력과 성실함을 갖춘 선수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이상섭 감독은 “전국대회까지 우승해 전관왕을 달성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는 결승 1차전을 패(20-24)했던 삼척시청이 예상을 뒤엎고 2차전에서 벽산건설에 29-23으로 낙승, 역전우승을 거뒀다. 삼척시청 정지해는 7골을 넣어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한편, 5개월의 장정을 거쳐 이뤄진 첫 슈퍼리그 결승전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두산의 압도적 우승)과 이변(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의 격침)으로 핸드볼의 참맛을 보여줬지만 흥행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결승 최종전이자 무료입장인데도 양 팀 응원단과 관계자, 기자석을 제외하면 거의 텅텅 비었다. 이상섭 감독은 “우리들만의 리그”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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