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2회 아마국수전… 대변화, 그러나…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상변에서 흘러나온 백 대마가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면 이전 진행은 백의 무리.

유신환 아마 6단은 백 4의 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수가 놓이자 탈출로가 보인다.

흑 5가 쉽게 살려줄 수 없다는 강수. 흑은 몸을 던지며 백에게 태클을 걸고 있다. 흑 5를 둔 이상 11까진 필연의 수순.

이때 백이 어떻게 두나. 축이 불리해 흑 7 한 점을 잡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백의 위기? 아니다. 백 12로 축처럼 몰아간다. 축은 안 되지만 백 22로 젖히는 수가 묘수. 흑이 27까지 보강할 수밖에 없을 때 백 28(○의 곳)에 둬 흑 넉 점을 속 시원하게 때려낸다. 수순 중 흑 27 대신 참고도 흑 1로 넉 점을 이으면 백 6까지 흑이 몰살한다.

백이 중앙은 멋지게 살렸는데 흑 29로 붙이고 보니 “어, 좌하 백이 잡힌 것 아닌가. 무척 큰 대마인데….” 맞다. 잡혔다. 그럼 백이 한 번 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 수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상황. 그러나 유 6단은 태연하다. 그의 대책이 무척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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