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아시아는 좁다, 세계로”한국 금융 글로벌 점프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3분


중국-태국 등에 투자 늘려 해외진출 박차

지난해 ‘보장자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보험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생명의 올해 전략은 해외진출 본격화와 퇴직연금 부문 강화, 사업 다각화로 요약된다.

삼성생명은 중국 현지법인의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3월 1억5000만 위안(약 195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태국 현지법인에도 추가 출자 여부를 검토 중이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1∼6월) 중 민영의료보험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200개 해외 점포망 확대… 글로벌 뱅크 성장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해 글로벌 뱅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미국 등에 있는 해외 점포망 39곳을 2010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아시아 리딩뱅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금융, 인수합병(M&A), 자기자본투자(PI) 등에서 균형 있는 투자를 진행해 우리은행 IB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중국 등에 금융허브 구축… 아시아의 금융리더 야심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에 4대 금융허브를 구축해 아시아의 금융 리더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증권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참여하고 러시아 현지 금융기관과 업무 제휴를 추진해 동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투자은행으로서 역량을 극대화하고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자기자본투자(PI) △투자은행업무(IB) △자산운용 및 금융상품(AM) △브로커리지(BK) 등 4가지 신수익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가족 보장 상품-퇴직연금에 역량 총집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진행하던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보험은 가족사랑’이라는 구호로 대표되는 이 프로젝트는 종합적인 생애 재무설계를 통해 고객의 가족 보장, 노후 보장을 돕는 중장기 마케팅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이 캠페인을 토대로 올해 가족 보장 상품인 종신보험과 노후 보장 상품인 연금보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인 퇴직연금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아시아 영업망 키워 글로벌 뱅크 발돋움

국민은행은 올해 전 금융서비스 영역에 걸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 및 최대의 종합 금융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소매금융을 통해 다져진 기반을 신용카드, 자산운용, 신탁, 보험, 증권, 투자금융업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

또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의 위상을 확보하고, 시스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 위해서 고객 중시 영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해외 유망시장 진출…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한은행은 올해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 업무가 결합된 ‘선도 CIB’(Corporate Investment Bank)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비이자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또 IB 부문을 키우기 위해 전문인력 유치에 힘쓰고 홍콩IB센터를 질적·양적으로 키우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 안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는 싸움에 매몰되지 않고 해외 유망시장에 적극 진출해 해외부문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글로벌 투자 은행 발돋움… 아시아권 네트워크 강화

대신증권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기반 강화’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반을 다지고, 장기적으로는 선진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투자은행(IB)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 파트너와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지역에서 자기자본투자(PI), 사모펀드(PEF) 투자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일본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홍콩 등 대신증권이 진출하는 모든 지역에 대한 해외 주식거래시스템을 개설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가계금융부문 대폭 보강… 새로운 브랜드 개발키로

기업은행의 올해 목표는 가계금융 확대와 비이자부문 수익 증대다.

기업은행의 고민은 가계금융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지점을 50여 곳 신설해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가계금융을 위한 브랜드도 새로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지난해 세운 투자은행(IB) 본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IB본부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특화된 증권사를 세워 사업 다각화도 시도한다. 신용카드 부문 강화와 펀드 및 방카쉬랑스 판매에도 힘을 쏟아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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