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봉하는 영화 ‘교생 실습’은 성적만능주의가 지배하고 교권은 무너진 교육 현실을 풍자한 호러 코미디 영화다. 100년 넘는 전통을 지닌 세영여고로 교생 실습을 온 MZ세대(밀레니엄+Z세대) 교생 강은경(한선화)은 자신의 모교인 이 학교에서 참스승의 꿈을 품고 열정을 불태운다. 학생은 교사를 무시하고 학부모는 ‘갑질’을 하는데다, 교장은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왔다 가라’며 나무라지만 그는 굴하지 않는다.
‘교생실습’ 스틸 컷그러던 중 은경은 교내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 소라’ 3인방이 활동하는 걸 보게 된다. 이들은 수상쩍은 흑마술로 전국 모의고사 언어, 수리, 외국어 각 영역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학생에겐 선망의 대상이, 선생님에겐 학교의 자랑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위험한 힘에 빠진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은경은 영혼을 대가로 성적을 높여주는 일본 귀신 ‘이다이나시’와 대결한다.
제작진은 영화의 장르를 호러 코미디, 또는 ‘호러블리’(호러+러블리)라고 규정한다. 영화엔 귀신 같은 요소가 등장하지만 전혀 공포감을 주진 않는다. 귀신이나 오컬트는 코미디의 재료일 뿐이다. 그렇다고 코미디가 제대로 먹혀드는 것 같진 않다. ‘이다이나시’와 그 귀신 부하들이 출제하는 ‘죽음의 모의고사’는 끝말잇기와 아재개그 등 게임으로 점철돼 있는데, B급을 넘어 유치한 유머 코드로 헛웃음을 유발한다. 그래도 ‘병맛 코미디’가 취향인 관객들에게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오는 반가운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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