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미셸위 안시현 3위…박세리 이지영 6위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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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해전술’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권에 대거 포진했다.

미국 진출 1세대로 꼽히는 김미현(KTF)과 박세리(CJ)를 비롯해 안시현 이지영(하이마트), 이미나(KTF) 등 선후배가 일제히 정상 정복을 노려보게 됐다. ‘천만장자 골프 천재’ 미셸 위(17)도 모국 언니들 사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11일 미국 메릴랜드 주 헤버디그레이스 불록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

김미현과 미셸 위, 안시현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6언더파 210타)에 올라 공동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팻 허스트(미국)를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통산 6승을 올리고도 정작 메이저 무대와는 인연이 멀었던 김미현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꿈꾸는 지난해 준우승자 미셸 위는 17번 홀(파3)에서 45c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18번 홀 버디로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3퍼트를 네 차례나 한 미셸 위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신인왕 안시현도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박세리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신인 이지영,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오랜 슬럼프에 시달린 박세리는 2년여 만에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도 초청되면서 모처럼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해 미국투어에 데뷔해 2승을 거둔 이미나는 올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캐리 웹(호주)과 공동 9위(4언더파 21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2번홀 페어웨이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공 뒷부분의 잔디뗏장을 뜯어내는 어이없는 실수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공동 23위(1언더파 215타)로 밀려나 대회 4연패 달성이 어렵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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