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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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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아동 지원 단체인 펄벅재단 한국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혼혈인 수는 미국계 5000명과 기타 국제결혼 등에 의한 혼혈인 3만5500명 등 4만여 명이다. 국제결혼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1991년 5000건에서 2004년 3만5000건으로 6배 늘었다. 전체 결혼의 11.4%가 국제결혼이다.
하지만 혼혈인에 대한 편견이 깊고, 교육 취업 결혼 등 사회생활 전 부분에서 차별이 엄존한다. 2001년 펄벅재단에 따르면 혼혈아동의 17.5%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거나 중퇴한다. 이래서는 빈곤의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기 어렵다. 몇 가지 혼혈인 지원 대책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뿐 아니라 혼혈인만이 가진 복지 욕구와 특성을 감안한 지원책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학령기 혼혈아동에게는 안정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에서도 혼혈 아동에 걸맞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혼혈인학교 설립 문제는 좀 더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둘째, 혼혈인에 대한 가족적 접근이 필요하다. 혼혈인에 대한 냉대와 질시는 그 아버지 또는 어머니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혼혈인 가족에 대한 상담과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혈인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사회의 ‘특별한 관심’보다는 ‘보통 사람 대접’을 받는 것이다.
넷째, 인종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법 제정도 필요하다. 선언적 규정이 아니라 실제로 구속력을 가진 법이 있어야 한다.
우리 누구에게도 혼혈인을 냉대하고 멸시할 권리는 없다. 그들을 이웃으로 함께할 의무만 있다. 워드를 통해 일게 된 모처럼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워드의 방한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관심이 너무 지나칠까 걱정이다. 본인도 친척을 만나며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하니 그의 생각을 존중해 주자.
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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