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멍군이야” SBS와 4강PO 1승1패

  • 입력 2005년 3월 29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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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BS를 83-71로 물리치고 5전 3선승제의 승부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3차전은 30일 안양에서 열린다.

“오늘 만만치 않을 겁니다. KCC 선수들의 자존심도 있고….” SBS 김동광 감독은 이날 승부는 국내 선수들 간의 싸움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CC 신선우 감독도 “용병들은 득점력이 일정하기 때문에 토종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 중요하다”고 예측했다.

결과는 양 감독이 예측한 그대로였다. KCC는 초반부터 SBS의 토종 ‘양 날개’ 김성철과 양희승을 더블 팀으로 철저히 묶었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KCC의 노장 선수들은 김성철을 3쿼터까지 무득점, 양희승을 5득점에 머물게 할 정도로 철저하게 봉쇄했다. KCC는 1쿼터에서 21-6까지 앞서 나갔으나 2쿼터에서 SBS ‘괴물용병’ 단테 존스에게 연속 12득점을 내주며 35-32까지 쫓겼다. 그러나 KCC는 SBS의 또 다른 ‘기둥’ 주니어 버로가 골밑에서 잇따라 실수하는 틈을 타 4쿼터 초반 65-5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CC에서는 1차전에서 ‘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용병 제로드 워드가 심기일전하며 양 팀 최다인 30득점했고 찰스 민렌드는 24득점, 이날 플레이오프 최다경기(56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조성원은 11득점으로 활약했다. SBS에서는 존스가 27득점했으나 버로가 14득점, 양희승은 8득점, 김성철은 2득점에 그쳤다.

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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