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백, 완벽한 마무리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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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09에 이어 111, 113으로 치고 나간 것은 무리수. 그래도 흑이 중앙 백 대마를 위협해 보는 것은 완전히 두 집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프로들이 자주 쓰는 말처럼 중앙 백은 ‘절대 죽을 말이 아니다’.

백 116이 교묘한 수다. 흑 ○ 한 점을 잡는 수와 ‘가’로 연결하는 수를 맞보고 있다. 이로써 백은 완전히 살았다. 흑은 119로 참고도 흑 1에 이어 대마 사냥을 계속하고 싶지만 백 6까지 눌러 가면 쉽게 산다.

하변 백 152 때 흑 153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것도 아픔이다.

백이 먼저 160으로 좌변 정리에 나서자 반상엔 잔 끝내기만 남았다.

유창혁 9단은 끝까지 돌을 던지지 못했다. 분명 덤만큼 차이가 나지만 돌을 던질 기회가 없었다.

중앙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이 조금 늦었을 뿐인데 대세는 백에게 기울었다. 흑이 좌상에서 역전 기회를 놓친 뒤에는 백의 완벽한 마무리에 손도 못 써 보고 밀렸다. 결과는 덤 차이만큼 났다. 이후는 총보.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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