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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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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하지만 좀 거만한 아침 라디오 토크쇼의 디스크자키 존 행콕이 3월 어느 날 “오늘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며 방송을 시작한다. 많은 청취자가 전화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애증을 토로한다. 방송이 끝날 무렵 존이 말한다. “어제 새벽에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요. 아버지 이야기를 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순간 거리에서, 차 안에서 방송을 듣던 수많은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그의 슬픔에 공감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가 이번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실화들을 모았다. 슬픔 뒤에 온 새로운 사랑, 사별의 빈자리를 채우는 희망, 떠난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 등 43편이 실렸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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