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삼성전자 43만원대… 내수주도 맥못춰

  • 입력 2004년 6월 1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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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나흘째 하락하며 750선대로 밀려났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무너져 내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중장기 하락 추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체념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이날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주공격 대상은 대형 정보기술(IT)주와 은행주.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 역시 4000억원 이상 쏟아졌다.

반면 개인은 급락을 틈타 오랜만에 5448억원의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6% 이상 떨어지며 43만원대로 밀려났고 삼성SDI도 8%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조흥은행이 9.59%,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6% 이상 하락하는 등 은행주의 그래프도 시퍼렇게 변했다.

5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신세계가 4% 이상 밀렸고 호텔신라 하이트맥주 빙그레 등 내수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림수산은 2003년 사업연도 대차대조표가 완전 자본잠식으로 나타나 코스피200 신규종목 편입 첫날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반면 음식의 안전성이 부각된 풀무원은 ‘불량만두’ 파동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한때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은 특별한 악재도 없이 거래소와 동반 하락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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