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공격도 수비도 뻥축구?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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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벌어진 동아시아컵 2차전인 한국과 중국전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끝없는 ‘공한증’을 남겨줬지만 반면 풀어야만 하는 숙제도 생겼다.

전반 후반부에 유상철의 헤딩골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

불행하게도 후반 초반 이을용이 퇴장당하면서 1-0으로 앞섰지만 1명이 빠진 위기에 처했다.

숫적 우위를 점한 중국은 젖먹던 힘을 다해 동점골을 노렸고 덕분에 한국 수비진은 곤역스런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문제는 이 상황에서 드러났다.

한국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파상공격이 이어지면 한국선수들은 최대한 시간을 지연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볼을 소유하고 있어야했다.

즉, 한국 선수들이 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생기면 패스를 통해 공격권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비진은 간만에 넘어온 볼을 롱패스에 의해 중국에게 넘겨줬다.

경기는 한국진영에서 중국이 공격하다가 공격권이 넘어가면 중국진영으로 한번 휘하고 갔다가 다시 중국이 공격하는 형국.

얼마전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청소년축구.

한국이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선수들은 공격권을 가지고 오기 위해서 파라과이의 볼을 빼앗으려 뛰어다녔다.

결과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경기 후반 그렇게 볼을 많이 소유하지 못했다.

이유는 파라과이 선수들의 볼 소유권을 넘기지 않기 위해 절묘한 패스와 드리블을 구사했기때문이다.

한국이 지는 경기에서 한국은 매번 이런 상황을 겪는다.

공격하고 싶어도 볼을 소유하지 못해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런 것이 선진 축구가 아닐까?

공격하고 싶을 때는 공격할 수 있고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리고 싶으면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개인기.

최소한 수비진영에서 3-4번 볼을 돌리고 공격진영으로 넘어가 3-4번 돌린 후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준다면 어제처럼 위태한 경기는 없을 수도 있다.

수비에서 그냥 뻥하고 내질러대는 그런 축구가 아니고 최대한 볼을 소유한 체 시간을 지연시키는 지능적인 축구.

한때 히딩크 감독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한국선수들은 기술은 좋은데 체력이 부족하다!’

7일 벌어졌던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지켜본 결과 한국은 체력은 그럭저럭이었고 볼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떨어져 보였다.

한구축구가 보다 선진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선 이처럼 볼을 소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것도 시급한 보완점으로 부각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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