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의 코리아텐더 ‘잠실대첩’

입력 2003-11-16 18:07수정 2009-1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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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현주엽이 공중으로 볼을 패스하자 가볍게 뛰어오르며 앨리웁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는 코리아텐더의 아비 스토리. 2m7의 삼성 센터 서장훈(오른쪽) 머리 위로 한참이나 솟아오른 스토리(1m97)의 점프력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뉴시스
‘돌아온 하마’ 현주엽(코리아텐더)의 우상은 매직 존슨이다. 그래서 등번호도 똑같이 32번을 달았다. 존슨처럼 코트 내외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현주엽을 앞세운 코리아텐더가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코리아텐더는 16일 잠실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던 공동 선두 삼성에 93-69, 24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포워드 현주엽은 휘문고 1년 선배인 삼성 서장훈과 절친한 사이지만 코트에서는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라이벌. 그래서 삼성과의 1차전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 12점보다 10점 많은 22점을 넣었지만 3점차 패배를 맛봐 속이 쓰렸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이날 현주엽은 단단히 설욕을 벼른 듯 18득점에 어시스트를 웬만한 가드보다 나은 12개나 하며 승리를 배달했다. 서장훈은 12득점.

현주엽과 함께 코리아텐더는 페리(24득점, 7리바운드) 황진원(14득점) 스토리(18득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코리아텐더는 최근 KTF와 막바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 게다가 13일 모비스전부터 득점력이 뛰어난 페리가 교체용병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골밑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페리의 가세 이후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코리아텐더는 3승8패.

1쿼터를 23-8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한 코리아텐더는 2쿼터와 3쿼터를 각각 41-31, 66-47로 순항했다. 코리아텐더는 4쿼터에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 종료 4분44초 전 20점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장훈은 전날 모비스전에서 국내선수로는 첫 개인 통산 6000득점을 돌파했다.

대구 경기에선 ‘보물센터’ 김주성(19득점, 8리바운드)과 신기성(13득점, 5어시스트)이 공수를 이끈 TG가 오리온스를 86-80으로 이기고 9연승을 달리며 10승1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TG는 오리온스에 전반을 46-51로 뒤진 뒤 3쿼터 중반 56-63까지 뒤졌으나 종료 5분을 남기고 홀과 신기성의 연속 3점슛으로 75-74로 경기를 뒤집었다. TG는 김주성의 연속 골밑슛으로 79-76으로 달아난 뒤 데릭스와 신기성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부천에선 전자랜드가 SK에 79-76으로 역전승해 4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창원 홈게임에서 KCC를 91-83으로 제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5일 전적

KCC 76-65 전자랜드

SK 82-74 SBS

삼성 90-85 모비스

TG 99-81 LG

오리온스 84-69 코리아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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