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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9일 0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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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경기. 프로야구 처음으로 테스트를 통해 지난달 말 자원 입단한 한화 투수 기론의 ‘훈련생 신화’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월봉 7000달러(약 840만원). 그나마 8, 9월 두 달만 뛰기 때문에 올해 연봉은 다른 용병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만4000달러. 하지만 기론은 1위 현대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팀의 17-3 대승을 이끌었다.
2001년 롯데에서 시즌 중 퇴출된 뒤 2년3개월여 만의 감격적인 승리. 한화는 백재호가 4회 쐐기 3점홈런 등 2안타 3볼넷 5타점의 맹타를 뽐낸 것을 비롯해 선발타자 전원 안타에 장단 16안타와 4사구 9개의 맹공을 퍼부었다.
대구에선 삼성 브리또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브리또는 2-4로 뒤진 7회 이승엽 마해영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LG 경헌호의 초구를 강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삼성의 6-4 승리.
최소경기 100타점에 1개를 남겨둔 이승엽은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4타수 2안타를 때려 팀 선배 양준혁에 이어 두 번째로 9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에선 일본인 선수 1호인 두산 이리키와 기아 김진우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리키는 9회까지 탈삼진 8개를 포함해 4안타 5볼넷 1실점, 김진우는 11회까지 탈삼진 6개에 8안타 2볼넷 1실점의 역투.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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