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동규/노인에게 친절한 길 안내 고마워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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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안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다녀왔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장례식장까지 가는 길을 물었더니 그 기사는 전철을 이용하는 편이 쉽다며 가까운 전철역에 내려 주었다. 또 전철역에서는 한 청년에게 장례식장을 물었더니 버스의 번호와 정류장, 택시를 탈 경우 얼마가 나오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쉽게 장례식장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부산역에서 다음 날 경부선 열차를 예매하려고 일반표를 구입했는데 담당 직원은 ‘노인이 아니냐’고 묻더니 6500원을 환불해 주면서 승차권의 출발시간 부분을 줄로 긋더니 늦지 말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65세 노인이 되면서 특별한 혜택과 우대를 받아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처럼 노인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너무나 흐뭇했다. 지면으로나마 부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박동규 경기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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