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 56)가 2019년 5월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연례 쿠즈, 즉 예루살렘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24 [테헤란(이란)=AP/뉴시스]
지난달 28일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57)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8일(현지 시간) 선출됐다.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는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는 “신중하고 포괄적인 심의 끝에 결론내렸다”면서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을 과시해온 막후 실세 인사다.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에 대한 충성을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시대의 수호 법학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성한 명령을 수행하는 데 완전한 복종과 자기희생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근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은 사실상 혁명수비대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현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모즈타바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국영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부친 하메네이에게 정치적 훈련을 받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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