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혜진/영업끝난 심야매장 조명 끄길

  • 입력 2003년 4월 15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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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밤늦은 시간 독서실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무심코 영업이 끝났는데도 불을 환하게 밝혀 놓은 모 이동통신 업소를 보게 되었다. 그곳은 간판과 매장 안이 너무나 환해 눈이 부실 정도였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그 길을 유심히 둘러보았는데 그 이동통신 업소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자동차 영업소 등 거의 대부분의 상점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조명을 환하게 밝혀 놓아 의아했다. 야간에 간판을 밝게 해두면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그곳의 제품을 살 가능성이 높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을 청할 시간에 에너지를 낭비하면서까지 불을 환하게 밝혀 둘 필요가 있을까. 이라크 전쟁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같아 답답했다.

오혜진 충남 천안시 신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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