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정부치적 홍보책자 선관위 지적받고 배포중단

  • 입력 2002년 12월 4일 22시 20분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하순 외환위기 극복 등 현 정부 5년의 치적을 홍보하는 책자와 팸플릿 11만부를 배포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을 받고 배포를 중단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 20일경 재경부에서 ‘무한한 잠재력, 약속된 미래’라는 제목의 190쪽 분량 책자 1만부와 같은 제목의 8쪽 분량 팸플릿 10만부를 시중에 배포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를 문의해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구두로 배포 중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경부가 문의를 해올 당시 일부 책자와 팸플릿은 이미 배포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경부가 즉시 배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대래(盧大來)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장은 이에 대해 “매년 외환위기 극복 성과와 과제에 대해 책자를 발행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달 29일 총리주재 선거관계장관회의에서 ‘오해받을 정부홍보책자는 가급적 대선 이후로 미루라’고 결정을 내림에 따라 홍보자료 배포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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