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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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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정보를 분석하는 월간 ‘에퀴터블’(www.equitables.co.kr)은 26일 ‘국내 50대 재단’을 발표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난해 말 자산 기준 4700억원으로 단일 재단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 재단은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창립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아산병원 등 의료사업과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업비는 750억원.
자산규모 5000억원을 목표로 올해 설립된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은 현재 기금을 조성 중이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룹은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을 제외하고도 모두 6개의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언론재단 호암재단 등 5개 재단이 국내 50대 재단에 포함됐고 이들의 총자산 규모는 6000억원대.
재계 서열 2위인 LG는 공익재단 수에서도 삼성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5위인 LG연암문화재단을 비롯해 LG복지재단 LG상남언론재단 LG상록재단의 4개의 재단이 50위 내에 들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지난해 자산규모 1170억원, 사업비 146억원으로 LG상남도서관 운영과 문화사업 등을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선행을 한 사람이나 선행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찾아 지원금을 준다.
롯데그룹은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이 50위 안에 들었고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출연한 연강재단은 자산규모 474억원으로 7위에 선정됐다.
중소그룹들이 세운 대규모 재단들도 눈에 띄었다.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이 세운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설립한 귀뚜라미문화재단, 고 이임용 태광산업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은 기업 규모에 비해 기금이 많은 재단들이다.
에퀴터블은 또 장학재단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3인방으로 포스코의 포철장학재단, SK그룹의 한국고등교육재단, 롯데의 롯데장학재단을 꼽았다.
| 한국의 10대 재단 | ||||
| 순위 | 재단 | 기금 출연자 | 주요 사업 | 자산금(억원) |
| 1 | 아산사회복지재단 | 현대그룹, 정주영 | 자선 의료 장학 | 4700 |
| 2 | 삼성문화재단 | 이병철 | 문화예술 | 3260 |
| 3 | 삼성생명공익재단 | 삼성생명 | 자선 의료 | 2138 |
| 4 |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 | 장학 학술 | 1912 |
| 5 | LG연암문화재단 | LG그룹, 구인회 | 장학 학술 | 1170 |
| 6 | 귀뚜라미문화재단 | 최진민 회장, 귀뚜라미그룹 | 장학 학술 자선 | 600 |
| 7 | 연강재단 | 박용곤 박용오 박용성 박용현 | 장학 학술 | 474 |
| 8 | 일주학술문화재단 | 태광산업, 이임용 | 장학 예술 | 458 |
| 9 | 포철장학회 | 포스코 | 장학 | 422 |
| 10 | 롯데장학재단 | 롯데쇼핑 외 26개사, 신격호 | 장학 학술 | 393 |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