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춘의종합사회복지관 ‘비전 팩토리’ 프로그램

  • 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01분


“미래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경기 부천시 춘의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 동아리 연합체인 ‘딩가딩’(www.dingading.net)이 마련한 ‘비전 팩토리’(vision factory)라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비전 팩토리는 말 그대로 ‘꿈을 실현시켜주는 공장’이라는 뜻. 청소년들에게 현장 체험이나 실용적 교육을 통해 미래의 희망직업 또는 지원 희망학과 및 대학 등을 미리 경험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부터 시작해 4개월 과정으로 열리며 특히 사회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이 프로그램의 ‘예비 사회복지사 모임’ 과정을 신청한 유진옥양(부천정보산업고 2년)은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지낸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과정이 시작되면 강의와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이 꿈꿔온 사회복지사 일에 대해 자세하고 폭넓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양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서 현장에 나갈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긴장된다”고 말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그동안 사회복지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꼭 사회복지사가 돼서 받은 것 이상을 베풀겠다”는 게 그녀의 각오다.

이처럼 유양 이외에 지난달 31일 설명회 이후 학생들의 전화 문의가 연일 수십통씩 걸려올 정도로 비전 팩토리에 대한 지역 고교생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학지원센터’와 ‘사회진출지원센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진학 지원센터에는 현재 예비사회복지사모임과 예비체육인모임이 있는데 고교 졸업후 대학 등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10월부터는 중고교 자퇴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임도 운영된다.

사회진출센터에는 양식조리사 웹디자인 실용음악 그래픽디자인 등 모두 4개의 모임이 있다. 모임별로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3 차례(하루 2시간) 강의와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며 강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프로그램 특징〓기존의 직업훈련과 차별화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무와 현장 경험에 비중을 두고 있다.

팀별로 20만원 안팎의 비용이 지원된다. 이 비용으로 원하는 학과를 대학별로 탐방해 보거나 모임별로 작은 사업 계획을 세워 실행케 함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이 달은 예비모임이 이뤄지는 시기여서 희망자는 전화 등으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복지관의 양원석 사회복지사는 “올해 초 한 아파트단지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의외로 진학보다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다”며 “좀더 일찍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문의 032-653-6131

인천〓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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