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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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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추락하는 와중에도 건설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주식은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리츠 주식의 안정성이 부각된 결과다.
▽좋은 실적에 건설경기 부양 기대 겹쳐〓7월26일 이후 7거래일 동안 건설업종지수는 4.86% 올랐다. 이 기간 중 나머지 전 업종의 지수는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진 하락장에서 이례적 강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중앙건설 남광토건 등 중소형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앙건설은 7거래일 동안 22.2% 올라 6일 6600원에 거래가 끝났다. 남광토건은 같은 기간 53.8% 올랐다. 6일 종가는 3500원. 나머지 건설주도 대부분 강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건설주의 강세는 건설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 낙폭 과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이 부양 쪽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바뀌면 건설업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서 국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져 부동산 정책이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6월 설비투자가 작년 6월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달 30일 건설주가 급등한 것은 시장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까닭이다.
4월 이후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폭이 컸고 상반기 실적이 좋은 것도 건설주의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리츠, 급락장의 피난처〓상장된 리츠 주식은 코크렙1호 교보메리츠 등 2개로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크렙1호는 8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교보메리츠는 주가가 제자리를 지켰다.
메리츠증권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리츠 주식은 은행 금리 이상의 배당이 확정적이어서 급락장에서도 좀처럼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리츠 주식은 조금씩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장에서는 리츠 주식이 다른 주식에 비해 상승폭이 적은 편이지만 안정적이라는 것. 코크렙1호의 연 배당률은 9.57%로 예정돼 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락장에서는 현금을 보유하거나 안정된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최근 7거래일 동안 주요 업종지수 변동 비교 | ||||
| 7월26일 | 8월6일 | 등락률(%) | ||
| 종합주가지수 | 697.84 | 673.78 | -3.45 | |
| 건설 | 51.44 | 53.94 | +4.86 | |
| 전기전자 | 3,452.08 | 3,294.56 | -4.56 | |
| 통신 | 335.59 | 325.57 | -2.29 | |
| 은행 | 191.27 | 182.79 | -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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