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탈레반 전사 린드 종신형 모면…협상과정 부시 개입

  • 입력 2002년 7월 16일 01시 01분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된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린드(21)가 유죄를 인정키로 결정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15일 법정에서 밝혔다.

법정 변호인인 제임스 브로스나한 변호사는 이날 T S 엘리스 연방지법 판사에게 “변론에 변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린드씨가 유죄를 인정키로 한 것은 검찰과의 협상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최고 종신형에서 20년형으로 감형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협상과정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개입해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국인을 종신형에 처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린드씨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협력과 화기를 사용한 폭력 범죄 등 2가지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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