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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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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공동으로 양국 국경지역을 순찰, 이슬람 민병대들이 더 이상 인도령 카슈미르로 월경해 공격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경지역 검증을 위해 “공동 순찰 협정을 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지파이 총리는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 내 월경 행위 단속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두 나라간 평화협상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 제안이 현실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16개국 정상들은 4일 알마티 아시아정상회의에서 반(反)테러리즘 입장을 천명하고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지원 금지를 명시한 ‘알마티 강령’을 채택했다.
강령은 “어떤 형태나 표출 방식의 테러에 대해서도 비난하며 테러에 대한 지원이나 수용 및 테러를 직접 비난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도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