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상봉단 466명 北가족과 만나

  • 입력 2002년 5월 1일 22시 50분


4차 이산가족 상봉의 두 번째 남측 방문단 466명은 1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북측 가족 100명을 만나 반세기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김민하(金玟河·68)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전 김일성종합대학교수를 지낸 형 성하씨(77)를 만났다. 김 수석부의장 가족들은 북한의 아들을 그리워하다가 지난해 4월 눈을 감은 어머니(박명란·당시 101세) 얘기를 주고받으며 오열했다.

김 수석부의장의 형제 10명 중 북쪽의 누나 옥희씨(75)와 셋째 형 창하씨(나이 불명), 남쪽의 큰형 재하씨(79)와 여동생 옥애(65) 행자씨(59) 등은 상봉인원 제한 때문에 이번에 만남을 갖지 못했다.

남쪽 방문단의 최고령자인 안순영씨(93·여)는 1952년 의용군으로 끌려간 둘째 아들 조경주씨(71)를 만나 모자의 정을 나누었다. 또 이상분씨(73)는 52년만에 남편 최병재씨(73)를 만나 지난 세월의 흔적을 더듬었다.

남측 방문단은 가족들과 함께 공동만찬을 한 뒤 금강산에서 첫밤을 지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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