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문의화/홍걸씨 초호화생활 사과를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32분


23일자 A7면 ‘LA 교민들의 홍걸 분노’기사를 읽고 쓴다. 유학생 신분의 홍걸씨가 로스앤젤레스의 100만달러짜리 주택에서 고급 일제 승용차를 굴리며 초호화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아버지의 권력을 무기 삼아 국내에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머나먼 미국에 거주하는 대통령의 아들이 최규선씨 등이 연루된 이권사업에 개입해 그 이익을 원격 조종으로 챙겼다니 용납할 수 없다.

우리 부부는 양가의 도움 하나 없이 미국 유학을 떠나 연구조교 등을 하면서 힘겨운 박사 과정,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적은 돈이나마 미국에서 받았던 월급의 일부를 저축해서 돌아왔다.

평범한 한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태를 보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홍걸씨는 자신을 향한 국민의 분노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다. 권력은 짧고 부정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의화 광주 북구 운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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