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문제아 후세인 조치 취하겠다”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17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그는 문제아”며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공격을 강력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같은 나라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의 정상외교 채널을 재가동하는 한편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이라크에 대한 외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12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13일에는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대테러전 수행을 위한 국제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중동 11개국을 순방하면서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국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또 중동국가들의 지지 확보를 위해 뒤늦게 중동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각각 만난 데 이어 이스라엘, 이집트, 독일, 노르웨이 외무장관과도 전화 접촉을 가졌다. 13일에는 앤서니 지니 특사를 중동으로 파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4월 워싱턴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5월에는 3번째로 유럽을 방문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연이어 회동하고 유럽의 대테러전 지지를 타진할 예정이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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