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한빛은행 명동지점땅 평당 1억1천만원 최고

  • 입력 2002년 2월 27일 13시 28분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활황 등에 힘입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3% 가량 상승, 토지거래나 개발사업 때 내야할 각종 세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유지 등 비과세 대상을 제외한 전국의 토지 2733만필지의 지가 총액은 2000년도 기준 국내총생산(GDP·476조원)의 3배 가까운 13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올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45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교부는 조사결과를 28일 시군구를 통해 공시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 또 이를 토대로 7월부터 각종 토지 관련 세금부담의 과세기준으로 적용되는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6월말 경 고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대상의 29.2%인 14만6000여필지의 가격이 올랐고, 11.2%인 5만400여필지의 가격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경기(2.9%) 서울(2.6%)이 2%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국의 공시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광주(-1.6%) 대전(-0.3%) 대구(-0.2%) 등 3개 광역시와 제주(-1.7%) 전북(-1.2) 충남(-0.8%) 전남(0.6%) 충북(-0.6%) 등 5개 도는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의 영향이 지방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반면 수도권 지역은 주택경기 활황의 직접 혜택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서울의 최고 노른자위로 알려진 강남 3인방 의 공시지가 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서울(390조원)에 이어 공시지가 총액 2위를 차지한 부산(95조원)보다도 많았다.

1㎡당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일대로 전국 상위 10위내에 7개나 포진하면서 평균 공시지가가 1188만원(평당 3900만원)이나 됐다. 특히 명동 2가 33-2번지의 한빛은행 명동지점은 1㎡당 3300만원(평당 1억1000만원)으로 10년째 수위를 지켰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일반적인 토지의 거래지표 뿐 아니라 정보자료로 제공되며 △조세 및 부담금 부과 기준 △개별공시지가 산정 기준 △토지보상 경매 등 감정평가의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관련기사▼
- 전국 과세대상 땅값 1324조…서울시가 29.5%
- [표]토지이용상황별 최고·최저지가
- [표]시.도별, 용도지역별 가격변동 현황
- [표]시.도별 최고.최저지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